1년 +154%, 한 달 반 −46% — TIGER 반도체TOP10, 사기 전에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이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54.73%입니다. 그리고 6월 22일 고점부터 7월 28일까지 −46.12%입니다. 둘 다 같은 종목의 같은 기간에 나온 숫자입니다.

반도체가 오를 때 가장 많이 오르는 상품 중 하나였고, 빠질 때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 상품은 ‘좋다/나쁘다’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종류인가’를 먼저 따져야 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판단에 필요한 것을 세 가지로 봤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흔들렸는지, 이미 갖고 있는 것과 겹치지는 않는지, 비용은 어떤지.

특히 두 번째가 놓치기 쉽습니다. 여기부터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인간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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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자료를 직접 확인하고, 숫자는 직접 계산해서 정리합니다.
세무사·노무사·투자전문가가 아닌 먼저 찾아본 사람입니다. 운영자 소개 ›

−46%는 한 번에 온 게 아니었습니다

2026년 6월 22일 고점에서 7월 28일 종가까지 국내 지수가 크게 빠졌는데, 그 안에서도 낙폭 차이가 컸습니다.

같은 기간 낙폭 비교 — 반도체TOP10, KODEX 200, 미국S&P500
가장 크게 오른 것이 가장 크게 빠졌습니다. (네이버 금융 일별시세를 받아 재테크랩이 직접 계산, 2026.7.28 종가 기준)
  • 7월 28일 하루−14.54%. 같은 날 KODEX 200은 −11.19%였습니다.
  • 7월 24일 — −8.6%
  • 7월 20일 — −5.4%
  • 그 사이 +5.0%(7/21), +2.8%(7/23) 같은 반등도 섞여 있었습니다.

한 방향으로 쭉 빠진 게 아니라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결과적으로 −46.12%가 된 형태입니다. 이 점이 다음 항목과 연결됩니다.

3거래일에 1일 이상은 ±3% 구간이었습니다

최근 1년 243거래일의 일간 등락을 전부 세어봤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말을 숫자로 바꾸면 이렇게 나옵니다.

최근 1년간 하루 3% 이상 움직인 날의 수 비교
반도체TOP10은 243일 중 87일(35.8%)이 ±3% 이상이었습니다. 미국S&P500은 0일입니다. (재테크랩 직접 계산 · 네이버 금융 일별시세, 2025.7.28~2026.7.28)
  • 일간 표준편차 4.25% — KODEX 200은 3.27%, 미국S&P500은 0.81%
  • ±5% 이상 변동일 46일 — 다섯 거래일에 한 번꼴
  • 하루 최대 상승 +17.28%, 하루 최대 하락 −14.54%

같은 ‘ETF’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국 대표지수 ETF는 1년 동안 하루 3% 넘게 움직인 날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쪽은 3거래일 중 1일 이상이 그랬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손실 가능성만 크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 1년 수익률은 +154.73%로 세 상품 중 가장 높습니다. 다만 그 수익을 얻으려면 −46%가 지나가는 구간을 들고 버텨야 했다는 점이 함께 있습니다.

이미 갖고 있지 않은지부터 확인하세요

이 상품에 대해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입니다. 운용사는 이 ETF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TOP10에 집중투자”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상품 설명

그런데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200도 이미 이 두 종목에 크게 쏠려 있습니다. KODEX 200의 운용사 공시 기준 삼성전자 32.06% + SK하이닉스 27.50% = 59.56%입니다 (해당 편에서 자세히).

코스피200과 반도체TOP10의 중복 구조
KODEX 200을 들고 있다면 이미 두 종목이 절반을 넘습니다. (삼성자산운용 공시 · 미래에셋 상품 설명, 2026.7.29 확인)

즉 코스피200 ETF와 반도체TOP10을 함께 들고 있으면, 같은 두 종목에 두 번 거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분산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집중도가 올라간 상태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정확한 중복 비중은 이 글에서 제시하지 않습니다. TIGER의 구성종목 비중 공시를 여러 경로로 시도했지만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된 것은 운용사가 명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포함’까지이고, 그 이상은 추정하지 않겠습니다. 각자 보유 상품의 구성종목 공시를 직접 열어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진입 시점이 결과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언제 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1,200만 원을 방식만 바꿔 넣어봤습니다.

TIGER 반도체TOP10 매수 방식별 결과 비교
1년 기준 일시 +134.12% vs 매월 +37.15%, 격차 96.97%p. (재테크랩 직접 계산, 2026.7.29 종가 기준)

격차가 96.97%p입니다. 앞서 다룬 종목들 중 가장 큰 차이입니다. 매 거래일로 나눠 사면 +24.06%까지 내려갑니다.

변동성이 큰 종목일수록 진입 시점이 결과를 지배합니다. 1년 전 저점 근처에서 전액을 넣은 사람과, 같은 기간 나눠 산 사람의 결과가 세 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종목을 맞혔는지와 별개로 운의 비중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이 점은 앞에서 본 ±3% 변동일 87일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하루하루 크게 움직이는 자산은 어느 날 들어갔는지가 최종 수익률을 크게 흔듭니다. 나눠 사면 그 운의 비중은 줄지만, 상승분도 함께 줄어듭니다.

계산 조건 — 총 1,200만 원을 각 방식으로 균등 분할, 분배락이 반영된 수정주가 사용(분배금 재투자 가정), 매매수수료·세금 미반영, 2026년 7월 29일 종가 기준.

비용과 세금은 이렇습니다

TIGER 반도체TOP10 상품 요약 — 상장일·기초지수·순자산·총보수·세금
운용사 공시를 정리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2026.7.29 기준)
  • 총보수 연 0.45% — 운용 0.409%가 대부분입니다. KODEX 200(0.150%)의 3배, 미국S&P500(0.0068%)과 비교하면 66배입니다.
  • 매매차익 비과세 — 국내 주식형이라 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해외 지수형과 갈리는 지점이고, 이건 이 상품 쪽이 유리합니다.
  • 분배금 15.4% — 연 4회(1·4·7·10월 말 기준)
  • 기초지수 — FnGuide 반도체TOP10 지수 · 순자산 7조 8,474억 원

보수 0.45%는 100만 원 기준 연 4,500원입니다. 금액 자체가 크진 않지만, 같은 국내 주식형인 KODEX 200과 비교하면 연 3,000원 차이가 매년 누적됩니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것

이 상품이 좋다 나쁘다를 정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사기 전에 답이 나와 있어야 하는 질문이 몇 개 있습니다.

  • 이미 코스피200 계열을 들고 있는가 — 그렇다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미 크게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추가로 담으면 분산이 아니라 집중입니다.
  • −46%가 지나갈 때 들고 있을 수 있는가 — 1년 +154.73%는 그 구간을 통과한 사람의 숫자입니다.
  • 하루 ±5%가 다섯 번에 한 번꼴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 계좌를 자주 보는 편이라면 이 빈도가 판단에 영향을 줍니다.
  • 보수 0.45%를 감수할 이유가 분명한가 — 같은 국내 주식형 중에서는 높은 편입니다.

반도체 업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예측 없이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상품이 어떤 성질을 가졌는지까지이고, 그건 공시와 시세만으로 충분히 나옵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운용사 공시와 시세를 받아 직접 계산한 결과이며, 과거 수익률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시세 관련 수치는 2026년 7월 28일 종가, 상품 정보는 2026년 7월 29일 공시 기준입니다. 구성종목 중복 비중은 확인하지 못해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업황이나 개별 종목의 전망은 다루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왔나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 상품 공시·운용 세부정보·과세내용·상품 설명: tigeretf.com
  • 삼성자산운용 KODEX — KODEX 200 자산구성내역(PDF) 공시: kodex.com
  • 네이버 금융 — 일별 시세(396500·069500·360750): finance.naver.com
  • 변동성 집계(243거래일 등락 분포)와 기간 수익률은 위 데이터를 받아 재테크랩이 직접 계산

같은 기간 국내 대표지수를 뜯어본 글은 KODEX 200 편, 미국 대표지수는 TIGER 미국S&P500 편에 있습니다. ETF 자체가 처음이라면 이 글부터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