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커버드콜인데 세금이 22배 차이났습니다 —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같은 커버드콜 ETF인데 분배금에 붙는 세금이 22배 차이였습니다. 한쪽은 분배금의 0.69%, 다른 쪽은 15.40%.

월배당 ETF를 고를 때 대부분 분배율만 비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통장에 꽂히는 돈은 세금을 떼고 난 뒤입니다. 그 세금이 상품마다 이렇게 다르다는 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공시된 과세표준을 회차별로 전부 뽑아서 두 상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습니다.

세금 차이만 궁금하시면 첫 표에서 멈추셔도 됩니다.

인간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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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배금 2,020원에 세금이 311원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은 1년 동안 분배금을 12번, 합계 2,020원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공시를 보면 과세표준도 2,020원입니다. 분배금 전액이 과세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앞서 정산했던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은 분배금 2,880원에 과세표준이 129원이었습니다. 전체의 4.5%만 과세 대상이었습니다.

두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 과세표준 비교
회차별 공시 과세표준을 1년치 집계한 결과. 같은 커버드콜인데 실제 세금이 22배 차이입니다. (삼성자산운용 분배금 공시를 받아 재테크랩이 직접 집계, 2026년 7월)

차이는 과세 분류에서 나옵니다.

  • 국내주식형 — 분배금 중 국내 장내 옵션 프리미엄에서 나온 부분이 과세표준에서 빠집니다. 그래서 분배금은 많이 나오는데 세금은 거의 안 붙습니다.
  • 해외주식형(기타형)분배금 전액이 배당소득으로 잡힙니다. 15.4%가 그대로 원천징수됩니다.

월배당 ETF를 비교할 때 분배율만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표면 분배율이 같아도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은 손에 남는 돈이 다릅니다. 세금 분류는 → ETF 세금 정리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그럼 수익률은 어땠나

세금 이야기와 별개로, 1년 총수익도 정산했습니다. 비교 대상은 KODEX 미국나스닥100(나스닥100을 그대로 따라가는 ETF)입니다.

커버드콜 OTM과 일반 나스닥100의 1년 총수익 비교
수정주가 기준이라 분배금이 이미 총수익에 포함돼 있습니다. (네이버 금융 일별시세를 받아 재테크랩이 직접 계산, 2026.7.24 기준)

커버드콜 +22.64%, 일반 나스닥100 +31.09%. 8.46%p 뒤처졌습니다. 여기에 분배금 세금 15.4%까지 빼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참고로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은 같은 기간 31.52%p를 뒤처졌습니다. 이 상품이 덜 뒤처진 셈인데, 그 이유는 두 가지로 보입니다.

  • OTM 방식 — 등가격이 아니라 가격이 더 오른 지점의 콜옵션을 팔기 때문에 상승 참여 여지를 조금 더 남깁니다.
  • 기초자산 상승폭 차이 — 같은 기간 코스피200이 148% 오른 데 비해 나스닥100은 31% 올랐습니다. 덜 오른 만큼 상승 제한의 손해도 작았습니다.

나눠 사도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는 1년 전에 한 번에 넣은 경우입니다. 매월 나눠 산 경우도 계산해봤는데, 다른 종목들과 달리 차이가 작았습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매수 방식별 1년 결과
일시 +16.02%, 매월 +3.65%로 격차가 12.37%p에 그쳤습니다. (재테크랩 직접 계산, 2026.7.29 종가 기준)

평균 매수단가도 일시 7,930원, 매월 8,876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이 상품의 구조에 있습니다. 커버드콜이 상승을 제한하는 만큼 가격이 완만하게 움직였고, 그래서 언제 샀는지가 결과에 덜 영향을 줬습니다. 변동성이 작은 상품에서는 적립식의 효과도 함께 작아집니다.

적립식은 가격이 오르내릴 때 평균단가를 낮춰주는 장치입니다. 오르내림 자체가 작으면 낮출 여지도 작습니다.

계산 조건 — 총 1,200만 원을 각 방식으로 균등 분할, 분배락이 반영된 수정주가 사용(분배금 재투자 가정), 매매수수료·세금 미반영, 2026년 7월 29일 종가 기준.

환율이 끼어 있습니다

이 상품은 환헤지를 하지 않습니다(환노출). 달러 자산이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 수익이 커지고, 내리면 줄어듭니다.

이 1년 동안 원달러는 약 7% 올랐습니다. 즉 위 수익률 22.64% 안에는 환율이 밀어 올린 부분이 섞여 있습니다. 환율이 반대로 움직였다면 결과도 달랐습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상품 개요
기초지수·총보수·과세·환헤지 여부를 공시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2026.7.24 기준)
운용사 공시의 기초지수 정보
기초지수가 Total Return 지수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직접 캡처, 2026년 7월)
국내가 하루 −11% 빠진 날, 이 종목은 얼마나 빠졌나

본문은 2026년 7월 24일 기준입니다. 그 직후 국내 증시가 급락했는데, 이 상품은 미국 나스닥100을 기초로 하고 환헤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같은 나흘 동안 움직임이 이렇게 갈렸습니다.

구분7/24 → 7/28고점 대비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1.97%-14.44% (2026.06.04 고점)
국내 코스피200(KODEX 200)-10.05%-35.51%

같은 커버드콜이라도 무엇을 담고 있느냐가 먼저입니다. 본문에서 세금(15.4%)과 환노출을 이 상품의 약점 쪽으로 짚었는데, 국내 증시가 흔들릴 때는 그 환노출이 반대로 완충 역할을 합니다. 원화가 약해지면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상품도 6월 4일 고점 대비로는 -14.44%입니다. 국내 급락과 분리됐다는 것이지, 하락을 겪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1년 수익률도 본문 기준 시점보다 낮아진 +18.43%가 됐습니다.

재테크랩 직접 계산 · 네이버 금융 일별시세(수정주가) · 2026년 7월 28일 종가 기준. 환율 방향은 예측 대상이 아니며,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 세금 — 해외주식형이라 분배금 전액에 15.4%가 붙습니다. 국내주식형 커버드콜과 비교하면 실제 세 부담이 크게 다릅니다.
  • 수익률 — 이 1년 기준 일반 나스닥100보다 8.46%p 낮았습니다. 세후로 보면 격차가 더 커집니다.
  • 환율 — 환노출이라 환율 방향이 수익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이번엔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 총보수 — 0.250%로 일반 나스닥100(0.0062%)보다 40배가량 높습니다.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계좌 선택이 먼저입니다. ISA·연금계좌에서는 과세 방식이 달라집니다. (→ ISA 계좌 · 연금저축 vs IRP)


이 글은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공시 데이터를 모아 직접 계산·집계한 결과이며, 과거 수익률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7월 24일 기준이고, 수익률은 분배락이 반영된 수정주가를 사용해 총수익에 분배금이 이미 포함돼 있습니다. 세금은 공시된 과세표준에 원천징수율 15.4%를 적용한 추정치이며 개인별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왔나

  • 삼성자산운용 KODEX — 상품 공시·분배금 지급현황(과세표준 포함): kodex.com
  • 네이버 금융 — 일별 시세(494300·379810): finance.naver.com
  • 총수익·세금 집계는 위 데이터를 받아 재테크랩이 직접 수행